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占쎈뻿揶쏄쑬猷꾬옙苑
시그마북스의 占쎈뻿揶쏄쑬猷꾬옙苑뙵 소개합니다.
마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선
저자
윤창욱
역자
발행일
2017년 10월 16일
ISBN
9788984458932
페이지
328쪽
판형
153×220×19
가격
16,000원
도서소개

영화, 마음에 머문 풍경들

 

영화 속에는 무수한 삶들이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찾기도 하고, 힘든 삶에 위안을 얻기도 한다. 이 책은 영화가 가진 의미를 어렵지 않게, 다소 깊이 있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써내려간 에세이다. 작가는 우리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를 다섯 가지 주제로 엮고 그와 관련된 영화에 작가 자신의 생각을 입혀 읽기 쉽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_윤창욱
언젠가 『요재지이(聊齋志異)』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쓸쓸함 가득한 포송령의 자서(自序)를 읽으며 전율을 느꼈다. 그의 삶 속에서 다가올 내 삶의 궤적을 예감했기 때문이다. 이후 타인의 기대와 욕망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던 모든 몸짓들을 정지시켰다. 그리고 스스로의 삶이 나아갈 바,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할 대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움직이게 되었다.
  이야기문학과 그림 읽기를 좋아하며, 영화감상과 에세이 쓰기에는 비교적 최근 들어 재미를 붙였다. 영화 속에 담겨 있는 삶의 아픔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의 갈래적 특성보다는 영화가 가진 이야기 자체에 주목하는 편이다.
  경상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문학과 독서 및 말하기 교육을 공부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경상대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경남과학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도서차례

프롤로그


삶에는 때로 위로가 필요하다
밀양_ 누추한 땅에서 찾는 구원의 가능성
인간중독_ 상처와 사랑
건축학개론_ 기억을 엮어 만든 집
오래된 정원_ 혁명과 사랑 사이
시_ 아픈 삶에 건네는 위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_ 내 마음의 안식처, 노승과 암자
엮어 읽는 영화이야기_ 트라우마 치유하기


시대와의 불화, 찬란한 탈주의 꿈
음란서생_ 꿈꾸는 것 같은, 꿈에서라도 맛보고 싶은
아가씨_ 가짜와 억압의 그물망을 넘어서
자객 섭은낭_ 굴레를 벗어난 푸른 난조
경주_ 춘화를 찾아서
천녀유혼_ 우울한 시대에 꾸는 아름다운 꿈
엮어 읽는 영화이야기_ 닫힌 유토피아와 열린 유토피아

 


책속으로

미자에게 시 쓰기는 고통스럽고 쓸쓸한 삶 속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이었고, 이는 희진의 아픔에 거짓 없이 공감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결국 그녀가 찾아낸 시의 아름다움은 고통에 대한 사과이자 속죄이며 진심을 담아 전하는 위로였다. 그러한 그녀의 위로는 손자의 죗값 치르기와 자신의 죽음이라는 대속 행위를 통해 완성된다. 미자는 사랑하는 손자를 결국 경찰에 넘긴다. 그리고 그날 밤, 시를 쓴다.
  강좌의 마지막 날, 시를 쓴 사람은 그녀밖에 없었다. 시 쓰기가 너무 어렵다는 한 수강생의 말에 김용탁 시인은 답한다. “아니에요. 시를 쓰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시를 쓰겠다는 마음을 갖는 게 어려워요.”
  시란, 진실과 따뜻함이 넘치는 삶의 방식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가 남긴 시 <아네스의 노래>는 희진에게 전하는, 마음을 다한 위로이자 먹먹한 아름다움이 된다. 더불어 그녀의 죽음은, 종교처럼 높고 순결하다.
-영화 <시>에 관한 글 중에서

 

영화를 보면서 다소 혼란스러웠다. 정치와 우리의 삶, 이 둘 중 무엇이 더 소중한 것일까? 아마도 많은 이들이 우리의 삶 자체가 더 의미 있는 것이라 답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러한 당위적인 답변과는 별개로 정치적 고려 또한 결코 만만찮은 힘을 가졌음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때로는 우리의 현실을 지배하는 실질적인 힘으로, 때로는 사람들의 관계를 결정짓는 원리로, 때로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을 삼켜버리지는 못하도록 해야겠다. 허위의 것들이 우리를 지배하게 될 때 삶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는 푸른 난조와 가성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영화 <자객 섭은낭>에 관한 글 중에서

 

삶과 글쓰기의 갈림길에서 숱한 번민을 지속했던 길 펜더. 그는 자정의 종소리를 따라 내면여행을 다녀온 뒤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쉽지 않은 선택을 한다. 지금껏 자신이 쌓아왔던 모든 것들과 결별하면서까지 파리의 소설가로 남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아웃사이더다.
  현명한 선택인지 확신할 순 없었지만 나는 그의 선택을 응원하고 싶었다. 어쩌면 그는 숨겨왔던 내 속의 또 다른 내 모습인지도 몰랐으니까.
  생각해보면 나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타협을 해왔던가? 이미 늦었다는 이유로 뒤돌아보지 않고, 다들 그렇게 산다는 이유로 대충 넘어간 적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결국 나는 내 속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도 마땅히 보아야 할 것들을 똑바로 보지도 않고 살아온 셈이다. 이네즈와의 약혼이 잘못된 결정임을 알면서도 억지로 외면하던 길 펜더처럼. 그 속에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소중한 것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 것일까?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관한 글 중에서



출판사리뷰

영화가 내게 묻다
25편의 영화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


우리는 영화 속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더불어 내가 아닌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을 통해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게 될 수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도 한다.
  이 책 <마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선>은 영화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우리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 즉 상처와 위로, 암울했던 시대로부터의 탈주, 갈림길에서의 선택, 폭력과 저항,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커다란 주제와 관련된 영화를 통해 영화 속 주인공들의 내면의 모습을 작가가 느낀 대로 새롭게 해석하고, 그와 함께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찾아 그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영화의 매혹, 즉 영화가 가진 아름다움과 상처 치유의 힘을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썼다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영화 비평보다는 에세이의 본질에 충실했음을 알 수 있다. 전문 영화평론가가 아니기에 개별 영화 자체가 지닌 상징적 장치들의 의미와 영화 속에 담겨 있는 삶의 여러 가지 모습들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접근하려 노력했으며, 그 속에 작가의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담아내려 했음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영화 속 삶의 속살을 통해 우리의 삶은 무엇 때문에 쓰라리고,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상처받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려 했다. 그리고 힘든 선택의 순간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나아가 잘못된 질서와 삶의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짚어보려 했다. 각각의 영화에 던져진 다양한 질문들은 그와 같은 노력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