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는 곧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다’라는 식의 애매한 언어에 익숙해지면, 우리의 사고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항상 확신에 찬 말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잘 모르겠다면 ‘잘 모르겠다’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도 때론 있습니다. 그것 또한 나만의 솔직한 관점이니까요. 중요한 건 모르겠음에도 무작정 ‘동의’를 외치지 말자는 것, 더 나아가 비록 쉽지 않을지라도 어떻게든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려고 조금씩 노력해보자는 것입니다.
- 25p, 「이 말도 맞는 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다」
‘요즘 말’을 쓰는 게 항상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요즘 말’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주된 의사소통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유행어는 결국 ‘따라 하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즘 말’을 사용하는 게 쉽고 편리할 수 있지만, 그것은 결국 내 생각을 진정성이 부족하고 쉽게 휘발되는 언어에 기대어버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각자의 고유한 생각과 감정을 진심을 담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보다 성숙한, ‘어른’다운 언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40p, 「‘요즘 말’에는 함정이 있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끊임없이 찾을 수 있죠. 하지만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렇게 느끼는 걸까요?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소화할 시간과 능력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았기에 발생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정보에만 과도하게 노출된 탓에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은 오히려 어려워진 것이죠.
- 100p, 「‘많이’는 알지만 ‘제대로’는 모른다」
갈등을 무작정 피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더 큰 갈등을 만듭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워 보이지만, 안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계속 누적되어 결국 조직이나 관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직언을 어려워하는 문화 역시 진정한 소통을 어렵게 만듭니다. 모든 사람이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려고만 하다 보니, 그 사람의 진짜 의견은 무엇인지 알기 어려워집니다. 회의에서는 모두가 동의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알고 보면 속으로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 113p, 「회피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닙니다」
 |
|
중요한 건 둘 중 어느 쪽이 맞고 틀렸는지가 아니라, 각각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판적으로 읽는 습관이 생기니까, 내 생각을 말하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뉴스에서 이렇게 나왔는데요?”라고 단순하게만 인용했다면, 이제는 “뉴스에서는 ○○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다른 관점에서 보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와 같이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직장 회의에서도 누군가 자료를 가져와서 “이 데이터에 따르면”이라고 말할 때, “이 데이터의 출처는 어디인가요? 다른 조사 결과는 어떤가요?”라고 질문할 줄도 알게 되었죠.
- 137p, 「비판적 읽기: 텍스트 너머의 맥락과 의도 파악하기」
저는 요즘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항상 스스로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이게 최선일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혹시 놓치고 있는 게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저를 더 신중하게, 그리고 더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이끌어주는 좋은 가이드가 됩니다. 물론 답이 바로 나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른다는 걸 안다’는 것 자체가 소크라테스가 말했던 지혜의 시작점이니까요. 그리고 그 모르는 부분을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진짜 성장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 157p, 「자문자답하기: ‘소크라테스 문답법’의 현대적 적용」
읽기와 쓰기 연습에서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낭독’의 중요성입니다. 특히 글쓰기의 경우 작성한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습관을 통해 내가 쓴 문장이 자연스러운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매끄러워 보이던 문장들이 막상 들으면 어색하게 들리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낭독 과정을 통해 우리는 ‘구어체와 문어체의 자연스러운 조화’라는 새로운 기준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글을 쓸 때 ‘말로 표현했을 때도 자연스러운가?’를 고려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실제로 말하는 과정에서도 더욱 자연스럽고 듣기 좋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204p, 「입력과 출력의 조화: 읽기와 쓰기의 균형 맞추기」
말하기의 반은 듣기여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말하기 능력을 키운다면서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사소통의 핵심은 ‘잘 듣는 것’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당신과의 대화를 즐거워하게 되고, “당신과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라는 평가도 듣길 바란다면, 일단 잘 들어주세요. 잘 들어주기만 해도 잘 말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 216p, 「경청하기: ‘잘 듣는 태도’를 잊지 않기」 |
|